호건 "한국사위 자랑스러워…IRA, 한국기업 피해 안 가도록 노력"
尹, '한국사위' 호건 美메릴랜드 주지사 접견…"IRA 차별 우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를 접견해 양측 협력 및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계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는 아내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13일 방한해 오는 21일까지 한국에 머무른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접견에서 "메릴랜드주가 바이오·의료·정보통신기술(ICT)·항공우주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양측간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했다.

메릴랜드주가 우리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우리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차별 없이 동등한 혜택이 우리 기업에 제공될 수 있도록 호건 주지사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호건 주지사가 재임 기간 중 한국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릴랜드주가 서울에 개설한 무역사무소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새 사무소가 양측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7만여명의 한인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한인사회 권익 신장 및 안전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의 사위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한국은 메릴랜드주와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부 시행령 입안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동석한 호건 여사도 "한국의 딸로서 한국-메릴랜드주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