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특검에 "좌고우면 말고 국민 원하는 정치부응"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예로 들며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 국민 중 과반이 훨씬 넘는 수가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너무 이거 재고 저거 재고 좌고우면하기보다는 민주당 지지자들, 일반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들은 옳고 그름을 분별해주는 민주당을 바라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추진 방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추석연휴 기간 발표된 특검 여론조사 결과를 예로 들며 "좌고우면하지 말자"면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장 특검법 처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의상임위 통과를 위한 압박전을 벌이고 있다.
특검법이 본회의에만 상정되면 다수 의석을 활용해 통과시킬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법사위 문턱을 넘기가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 처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원내대표단 소속 의원 등 10명가량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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