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레망 순조롭게 받은 뒤 어제 모스크바로 출국
장호진 주러 대사 오늘 부임…4강 대사 모두 정식업무 개시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가 31일 정식 부임했다.

이날 외교가에 따르면 장 대사는 전날 모스크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임명된 장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한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참여로 부임에 필요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비교적 순조롭게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돼 부임했다.

장 대사는 주캄보디아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러시아를 담당하는 외교부 동구과장과 주러시아 참사관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 때문에 과거 주러 대사 인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됐던 '러시아통'이다.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도 거쳐 미국과 북핵 문제에도 해박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는 황교안 총리의 외교보좌관이었다.

장 대사의 부임까지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 첫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대사는 모두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지난달 19일 중국으로 출국해 격리 기간을 보낸 뒤 8월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며 윤덕민 주일대사는 지난달 16일 부임했다.

4강 대사 중 가장 먼저 내정돼 2주 만에 아그레망을 받은 조태용 주미대사는 6월 11일 부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