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한미동맹 발전에 힘써달라" 美대사 "저도 김치 좋아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19일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장은 "미국 외교가에서 알려진 최고의 인품과 경륜을 겸비한 대사님을 미국대사로 맞은 것은, 미국 정부가 그만큼 한미관계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풍부한 외교 경력 등을 통해 대사께서 한미동맹을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언급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적극적인 리더십과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이는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중간에서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이 '사랑재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라고 말해 인상 깊었고, 김치를 비롯한 한식 반찬을 잘 드셔서 좋았다"며 "펠로시 의장 덕에 마련된 한미 간 의회 협력 관계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골드버그 대사는 "저 또한 김치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국 어젠다가 꽉 차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양국은 많은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의회간·양국 간 협력에 대해서도 좋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김 의장에게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고재학 공보수석, 조구래 외교 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의장 측에서 배석했고, 미국 대사관 측에서는 앨리슨 크로우 국내정치담당 서기관과 바이론 챠오 국내정치담당 팀장이 동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