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점단 전투기가 등장하는 공군 홍보성 영화가 연내 개봉한다. 미국에서 ‘탑건: 매버릭’이 흥행한 가운데 전투기를 소재로 한 중국 영화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공군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군사 영화 ‘하늘의 왕’ 예고편이 지난 13일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중국 기술자들이 서방의 압박을 견디면서 묵묵히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는 기술자들의 노력과 이 전투기를 시험 비행하는 조종사들의 노고에 초점을 맞췄다.영화는 연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에는 중국의 주력 전투기인 J-16와 J-10C, 중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 등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9월 자국산 엔진을 장착한 J-20을 에어쇼에서 최초 공개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영화는 중국 최신 전투기의 위력과 속도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인민해방군 공군을 대표하는 시험비행 조종사들의 업무와 삶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비행 조종사들이 강추위와 폭염 속에서 훈련 받는 장면이 예고편에 담기기도 했다. 주연으로는 저우동위, 왕이보, 후쥔 등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저우동위는 영화 ‘소년시절의 너’의 주연으로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쌓은 인기 배우다. 국방 홍보 영화의 제작 경험이 풍부한 류샤오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류 감독은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과 이집트 공군, 파키스탄 공군의 홍보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를 조명한 영화 ‘탑건: 매버릭’의 미상영 국가이기도 하다. ‘탑건: 매버릭’은 미국, 일본, 호주, 한국 등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달까지 약 13억달러(약 1조71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공군 소속 F-4E 전투기 한 대가 12일 서해상에서 추락했다. 올 들어 공군에서 30~40년 운용한 기체의 비행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노후 전투기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공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께 F-4E 전투기 한 대가 서해상에서 임무 중 추락했다. 사고기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이날 오전 11시41분께 경기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 수행 후 귀환 중이었다.조종사들은 비행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민가가 없는 해안으로 기수를 돌렸고, 이후 비상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 두 명은 민간 어선에 구조돼 해양경찰에 인계된 뒤 군 헬기를 통해 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됐다. 공군은 “조종사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공군은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다. F-4E 기종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을 중지할 예정이다. 우리 공군의 군용기 추락은 올 들어서 세 번째다. 지난 1월 11일 경기 화성시 정남면 야산에서 F-5E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해 심모 소령(추서 계급)이 순직했다. 군 내에 노후 전투기 운용을 중단하고, 시급히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번에 사고가 난 F-4E 전투기는 공군이 1979년 4월 도입해 40년이 넘었다. 공군은 F-4·F-5 계열 전투기 10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