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계획 심의 통과…여의도 재건축 '탄력'
잠실우성4차 재건축·강동역 역세권활성화사업도 수정가결
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49층 재건축…정비구역 첫 지정
서울시는 17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여의대로6길 17번지 일대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의도 내에서 도시 및 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진행되는 재건축 정비사업 가운데 정비구역에 지정되는 곳은 공작아파트가 처음이다.

공작아파트는 준공된 지 47년 된 노후 아파트로 현재 373세대(최고 12층)가 거주하고 있다.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8년 영등포·여의도 도심 내 상업지역 개발 계획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류된 이후 4년 만에 다시 상정됐다.

이번 심의에서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공공주택은 도심의 특성을 살려 1∼2인 가구 등 수요를 고려한 평형 조정 등을 사업계획 승인 전까지 추가 보완하는 조건으로 재건축 계획이 수정 가결됐다.

이를 통해 공작아파트는 최고 49층에 582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중 공공주택(장기전세)은 85세대다.

아울러 해당 부지에는 여의도의 특징을 살려 금융업무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향후 여의도일대 재건축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49층 재건축…정비구역 첫 지정
잠실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수정 가결됐다.

송파구 잠실동 320번지 일대 잠실우성4차아파트는 1983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2017년 정비계획이 결정돼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서는 잠실동 322-1번지를 정비구역으로 편입해 구역을 정형화하고 도로의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강동역 역세권활성화사업도 수정 가결돼 성내동 19-1번지 일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돼 용적률이 높아진다.

또한 공공주택 151세대가 들어서고 빙상장, 수영장 등 공공 체육시설과 만화 도서관이 추가로 지어진다.

좁은 이면도로였던 천호대로168가길은 폭 9∼12m로, 천호대로162길은 12∼15m로 넓어져 차량 통행 및 보행 여건이 개선된다.
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49층 재건축…정비구역 첫 지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 건물 높이를 완화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안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성북구 하월곡동 자연경관지구 내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신축하고 있는 연구동 1동은 본래 3층 높이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4층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용산구 보광동 239-2일대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의 도시계획시설 및 세부 시설조성계획 결정안도 통과돼 공학관 및 체육관을 신축하게 됐다.

이번 심사에서 성북구 정릉동 일대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호림관을 6층으로 증축하고자 했던 도시계획시설 및 세부 시설조성계획 결정 변경안은 보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