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회와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회와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최근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국정 수행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적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00여 일을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 휴가를 계기로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보고 있다"며 "어떤 조직, 정책, 과제 등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소통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짚을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큰 이유는 인사 문제라는 평가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사 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꼼꼼하게 받들기 위해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라며 "어떤 정치적인 국면 전환이라든가 이런 지지율 반등이라고 하는 그건 정치적 목적을 갖고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임기를) 벌써 시작했지만, 그간 언제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 짚어보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면서 30%대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27명에게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30.2%, 부정 평가는 67.6%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0.7%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하락했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37.4%포인트다.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많았다. 30~50대에서는 부정 평가 비율이 70%를 넘었고, 20대 역시 부정 평가가 68.8%에 달했다. 60세 이상에서도 부정 평가가 57.4%로 긍정 평가(41.0%)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60% 후반대를 기록했고, 광주·전라에서는 80%대로 부정 평가 비율이 특히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