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도어스테핑은 용산으로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
이날 회견에서 ‘도어스테핑 답변 내용이나 태도로 논란이 된 적 있는데 심정이 어땠나. 최근에 조금 변화를 주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관련 질문이 나오자 웃으며 “결론부터 말하면,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서 대통령중심제 국가라고 하면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과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과거에는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이 별도 건물에 있었지만, 저와 우리 참모들이 함께 근무하는 이곳(대통령실) 1층에 여러분들의 기자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어스테핑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 저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미흡한 게 있어도 계속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이해하고 미흡한 점들은 개선돼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에게도 도어스테핑 문화 개선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소통’은 이날 윤 대통령이 꺼낸 주요 키워드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초반에 “도어스테핑으로 뵙다가 이렇게 (취재진과) 마주 앉게 됐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취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두발언을 마무리하면서도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일을 맞아 열린 이번 기자간담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주 여러분 앞에 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외신 기자들의 접촉을 늘려달라’는 CNN 기자의 요청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계신 외신 기자분들의 접근 기회를 더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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