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당원권 정지' 한 달 여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고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왔다. 이날 징계일로부터 36일만에 공식석상에 첫 등장하게 된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배경과 향후 대응책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당 비대위 효력이 정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 대표는 '자동 해임' 될 상황에 처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비대위 전환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보다 앞서 5일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당을 비대위 출범 조건에 부합하는 비상상황으로 규정하자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을 겨냥한 발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가리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 대표가 오해하시진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며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다.

주 비대위원장에 전달할 메시지 역시 관심을 모은다. 현재 이 대표가 쓰던 국회 내 당 대표실도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사용하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접촉을 시도했다면서도 "이 대표의 연락을 못 받았다"며 "기자회견 이후에 입장이 있으면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