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경찰국장 출석 놓고 여야 기싸움
'휴일 폭우' 예보…국회, 행안부·경찰청 업무보고 18일로 연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당초 16일에 열기로 잠정 합의했던 행정안전부·경찰청 업무보고를 18일로 연기했다.

광복절 직후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 재난 관련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업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이날 행안부·경찰청 업무보고 날짜를 이같이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여야는 업무보고날인 18일까지 김순호 경찰국장 출석 문제에 대한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부처 업무보고에 관련 실·국장급이 출석하는 것이 관례라며 행안부 내 경찰국의 장(長)인 김 국장이 자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업무보고 출석 대상과 범위는 기관장 재량 사안이라는 이유를 들어 김 국장의 출석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 초대 경찰국장인 김 국장은 30년 전 함께 노동운동 활동을 하던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이 야권 등으로부터 제기된 상태다.

한편 18일 행안부·경찰청 업무보고에는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총경회의를 주도했다 징계를 받은 류삼영 총경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