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도서국포럼 경제장관 회의' 참석…4개국 장관 면담
코이카 이사장, 태평양도서국 장관들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손혁상 이사장이 우리 정부를 대표해 태평양 도서국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손 이사장은 11∼12일 바누아투 포트빌라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경제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태평양 도서국이 처한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개발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PIF 회원국은 호주, 쿡아일랜드, 미크로네시아 연방, 피지, 키리바시, 나우루, 뉴질랜드,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마셜제도,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프랑스령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등 총 18개국이다.

이번 회의에는 13개국 장관들이 참석했다.

뉴칼레도니아, 뉴질랜드, 솔로몬제도, 투발루 4개국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손 이사장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9개국 가운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인 통가, 사모아, 피지, 바누아투 등 4개국 고위 인사들과 이틀에 걸쳐 양자 면담을 하고, 부산의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11일 면담에서 킬리시티나 투아이메이아피 통가 경제부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화산폭발 등의 재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보내준 긴급 인도적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엑스포의 부주제가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개도국과 함께 나누는 'Caring & Sharing'(돌봄과 공유)에 공감하고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코이카 이사장, 태평양도서국 장관들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12일에는 물리폴라 아나로사 알레 몰리오 사모아 재무장관, 조니 코아나포 라소 바누아토 재무장관, 파이야즈 시딕 코야 피지 통상‧무역‧관광‧교통장관을 차례로 만나 개발협력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부산 엑스포 개최 비전과 준비상황 등을 설명한 후 지지를 호소했다.

PIF 경제장관 회의는 태평양 도서국의 '2050 청색 태평양 대륙 전략' 이행 방안과 대화 상대국들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태평양 도서국 포럼의 13개 회원국 경제부 장관과 대화 상대국인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정부 부처·개발협력 관계기관 고위급이 참석했다.

'2050 청색 태평양 대륙 전략'은 태평양 도서국들의 공동 발전을 위한 비전을 담은 전략이다.

손 이사장은 PIF 회의에서 "'청색 태평양 경제' 구현을 위한 태평양 도서국의 해양환경 보호와 자원 관리,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중요성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IF 최대 관심사이자 인류 공통의 주제인 해양환경 문제를 지속 협의할 신뢰할만한 파트너로 한국을 소개하고, 2025년 제10차 '우리 해양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개최국으로 선정된 사실을 알려줬다.

부산 엑스포의 주제가 '지속가능한 해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치 지지를 얻기 위한 발언이었다.

코이카 이사장, 태평양도서국 장관들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