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집중호우 대처에 대해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 "민주당이 100년만의 폭우라는 자연재해를 이용해 '대통령 때리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與 "민주, 대통령 사과도 트집…모든 게 정쟁거리로 보이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처음에는 대통령이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를 가지고 트집을 잡다가,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자 이제는 대통령이 사과했느니 안 했느니를 갖고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윤 대통령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대통령실은 사과가 아니라고 하는 오락가락 행보도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어제 윤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며 "진심을 담아 국민들께 마음을 전한 대통령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 한마디를 붙잡고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뜩이나 경제 위기, 민생 위기 상황에서 수해까지 겹쳐 국민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닌데도 민주당의 눈에는 이 모든 것이 정쟁거리로 보이는가"라며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의 말꼬리 하나까지 트집을 잡으며 대통령 공격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신속히 폭우 피해를 복구하여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피해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정쟁에 낭비하지 말고 국민의 시름과 고통을 돌보는 데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DJ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