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만원씩 월세 12개월 지원…청년희망통장 대상 확대
주택임차보증금·학자금대출 이자지원 등도 재개
대전시, 월세지원 등 청년 생활안정 강화대책 추진
대전시가 기존 청년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등 청년 생활안정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전이 청년밀집 도시이지만 일자리 부족, 주거비 부담, 자산 격차 확대 등으로 청년인구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청년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월세를 최대 20만원씩 12개월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 국비로 오는 22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10월 중순부터는 순수 시비가 투입되는 사업 신청을 받는다.

시비로 운영되는 대전형 사업으로 매년 임차보증금 1억원(국토부 5천만원) 이하, 연령은 39세(국토부 19∼34세) 이하, 중위소득 150%(국토부 60%) 이하인 청년 5천명을 지원한다.

청년희망통장은 내년부터 미래두배청년통장으로 확대 개편된다.

중위소득 120% 이하의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월 15만원씩 근로자와 시가 1대1 매칭해 36개월간 적립하는 청년희망통장 대신 미래두배청년통장에는 중위소득 140% 이하 청년도 가입할 수 있다.

적립기간은 24개월 또는 36개월로, 적립금도 매월 10만원 또는 15만원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난 5월 예산 소진으로 중단됐던 무주택 청년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사업도 다음 달 추경에 편성해 10월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최근 대출금리가 5%로 인상된 점을 고려해 대전시가 4%를 지원하고 청년들은 1%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학생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과 신용회복 지원사업도 기존 대학생에서 대학원생까지 확대해 내년 상반기 재개한다.

이밖에도 그동안 꾸준히 청년들에게 호응이 높았던 청년내일희망카드, 청년창업지원카드, 구직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 등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이장우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청년들이 설 자리를 잃고 사회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며 "대전시가 청년들의 생활안정과 당당한 자립을 지원하고 청년의 꿈과 내일을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하반기 지역 청년 삶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내년 상반기 중 중장기 비전을 담은 청년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