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7일 신인호(59) 국가안보실 2차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차장이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3주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최 수석은 "안보2차장이 안보 상황을 관장하며 사실상 24시간 비상대기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수리를 미루고 있었지만 안보 상황의 조금의 허점도 있으면 안 된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해 휴가 중인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전날(6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최 수석은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며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국방비서관이 (2차장을) 대행한다"며 "인선 작업이 끝나는 대로 후임자를 빠른 시일 안에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 수석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행해야할 중요 자리인데 그럴만한 몸 상태가 아니다라는 본인의 뜻 완강해서 사직서를 수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부연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 전직 관료가 "미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 '워싱턴 톡' 코너에 출연, "이번 방한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미국과 한국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강화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항상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리스 전 실장은 "(펠로시 의장이) 한국 지도자(윤 대통령)를 만나지 못한 건 매우 우려된다. 실수였다고 생각된다"며 "(한국 측이) 중국을 달래려는 계획이었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그러면서 "한국이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세계에 보냈다. 그런 가치는 동맹과 서방을 규정하는 것인데도 말이다"라며 "그것은 우리가 (중국·러시아 등과) 어떤 면에서 다른지, 21세기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도 리스 전 실장의 발언에 강하게 긍정했다. 그는 "리스 전 실장의 모든 의견에 동의한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다는 한국의 결정은) 모욕적이었다"고 밝혔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한국의 결정이) 중국을 달래려는 시도였다고 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중국에 한국을 괴롭혀도 된다는 인식만 줄 것이다. 한국을 압박할 수 있고, 한국은 중국의 의지에 굴복할 것이라는 인식을 줄 것이다. 정말로 안타까운 인식을 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또다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어떻게든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한국 외교정책의 오랜 집착"이라고 답했다. 다만 "한국은 자신들의 안보와 역할이 미국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균형을 잡으려고 해도 한국은 결국 미국 편에 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코로나19 재유행이 이어지면서 7일 전국 신규 확진자가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5507명 늘어 누적 2048만9128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1만666명)보다 5159명 적은 수준이다. 주말 진단 검사 감소 영향이다.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6일째다. 또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10만명을 넘긴 것은 4월10일(16만4453명) 이후 17주 만에 처음이다.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31일(7만3559명)의 1.43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4일(6만5372명)의 1.61배에 달한다.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완화됐지만, 1주일 전 대비 배율은 최근 일주일 새 조금씩 확대됐다.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4654명→11만1758명→11만9889명→10만7869명→11만2901명→11만666명→10만5507명으로, 일평균 10만1892명이다.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84명으로 전날(573명)보다 89명 감소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400∼500명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10만5023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2만6291명 △서울 1만8366명 △경남 6736명 △경북 5893명 △부산 5828명 △인천 5625명 △대구 4721명 △전북 4481명 △충남 4470명 △충북 3656명 △대전 3452명 △강원 3431명 △광주 3415명 △전남 3288명 △울산 3135명 △제주 1828명 △세종 863명 △검역 28명이다.위중증 환자 수는 297명으로, 전날(313명)보다 16명 감소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7명으로 직전일(45명)보다 18명 적다.사망자는 80대 이상이 17명(63.0%), 70대 5명, 60대 3명, 40대와 30대가 각각 1명이다.누적 사망자는 2만5천263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위중증 환자 수는 4∼6일 300명대, 사망자 수는 5∼6일 40명대를 기록하다 이날 소폭 줄었다. 위중증·사망은 확진자 발생과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최근 재유행 확산에 따라 위중증·사망자는 1∼2주간 다소 늘거나 비교적 많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37.0%(1천686개 중 624개 사용)로 전날(35.3%)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58.5%로,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3.6%로 각각 전날보다 4.4%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60만9357명으로 전날(56만6856명)보다 4만2501명 늘어 60만명을 돌파했다.방역당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이 이르면 이달 1∼2주 사이, 늦어도 이달 중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