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 NPT 이행상황 점검·강화 방안 논의…한국 기조연설 진행
코로나로 연기된 핵비확산조약 평가회의 8월 뉴욕서 대면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차례 연기됐던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 회의가 내달 1일부터 26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대면으로 열린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2015년 제9차 평가회의 이후 조약 이행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국제 비확산체제의 초석 역할을 해 온 NPT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NPT 평가 회의는 5년마다 뉴욕에서 개최되며 ▲ 핵 군축 ▲ 핵 비확산 ▲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NPT 3대 축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10차 회의는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계속 미뤄지다 이번에 대면 개최가 확정됐다.

외교부는 "금번 평가 회의에서는 과거 합의 이행 현황 점검과 함께 NPT 상 핵보유국들의 핵 군축 의무 이행, 북핵 문제, 중동 비핵지대 창설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국제사회의 군축·비확산 환경의 악화로 어느 때 보다 국가 간 대립 구도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핵 위협 감소 및 관리 역시 중요하게 다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NPT 3대 축이 균형 있게 논의되고 의미 있는 진전을 모색해 NPT 체제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각국의 안보 환경을 고려한 실질적·단계적 핵 군축의 진전, 북핵 문제에 대한 단합된 대응을 포함한 핵 비확산 체제 강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증진 필요성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조연설도 한다.

한국은 이번 평가 회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조속한 NPT 복귀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의 첫날인 1일에 프랑스와 공동으로 북핵 부대행사를 주최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