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한미 전쟁연습, 제2의 6·25로 확산될수도"
북한 외무성은 한국과 미국이 "쉴 새 없이 각종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언제 어느 때 제2의 조선전쟁(6·25 전쟁)으로 확산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호전광무리' 제하의 글에서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외무성은 "조선반도(한반도)의 안보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며 그 예로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의 한반도 출격, 한미 육군의 지난 15~18일 여단급 쌍방 훈련 시행, 아파치 가디언(AH-64E) 공격헬기의 실탄사격 훈련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부 대변인 등이 "이번 공중합동군사연습을 조선(북한)의 위협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떠들면서 대조선(대북) 침략기도를 어느 때보다 노골화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외무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짙은 화약내를 풍기며 감행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들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고 동북 아시아지역의 안전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 정세악화를 초래하는 기본인자들 중 하나"라면서 "지역에 미군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보장은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고 우겼다.

외무성의 이 글은 북한이 내달 본격적으로 시행될 한미 연합훈련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별도의 글에서 미국을 '세계 최대의 해킹 왕국'이자 '전대미문의 사이버 범죄국'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우리를 향해 '사이버 위협' 운운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며 정치적 도발로 단호히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