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신평 변호사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실수가 너무 잦다"고 비판했다.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신 변호사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신 변호사는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권 대행은 대선 승리에 크나큰 공헌을 했지만 자신의 공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냉정히 바라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쓸데없는 욕심에 빠져 신기루 같은 허상을 보게 된다. 허상을 좇는 자는 결국 패망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권 대행을 향해 "실수가 너무 잦다"고 꼬집었다.

그는 "결함투성이 검수완박 법안에 덜컥 합의를 해준 것은 차치하더라도, 지역구인 강릉 출신 청년의 대통령실 9급 채용과 관련하여 그가 내뱉은 말들은 거의 재앙 수준이다"라며 "그는 앞으로도 틀림없이 이런 실수를 계속 남발할 것으로 본다. 원내대표를 맡은 것으로 만족하고 하루빨리 당대표직에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권 대행이 당대표직에 대한 마음을 비워야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그리고 지금 위기의 상황에 놓인 한국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왼쪽)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대행은 윤 대통령의 강릉 지인 우 모 씨의 아들 우모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면서 ‘장제원 의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데, 7급 대신 9급이 됐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말씀이 무척 거칠다. 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면서 "사회수석실에 임용된 우 씨 관련 권 대행으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권 대행이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으며 우 씨 역시 업무 능력과 이력, 선거 공헌도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장 의원의 직격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당내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