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은 우상호…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등 소장파 외부위원 참여
민주, '새로고침 위원회' 신설…대선평가 기반 미래비전 마련(종합)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평가를 기초로 당의 미래 비전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새로고침 위원회'를 신설한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당내에 새로운 비전과 전망, 민주당의 미래를 고민할 토론의 단위로 '새로고침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새로고침 위원회) 위원장은 제가 맡고, 다섯 분의 학자와 젊은 활동가를 중심으로 민주당 미래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이 언급한 외부위원에는 이관후 전 국무총리비서실 소통메시지 비서관, 이원재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비영리 정치 스타트업인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황세원 '1in 연구소' 대표가 위촉됐다.

'새로고침 위원회'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말까지 사실상 대선평가위원회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평가위원회를 설치하고 당 차원의 대선 패배 평가 작업이 이뤄지면 계파 간 갈등이 더 심화할 수 있는 만큼 당의 미래비전 마련에 초점을 두고 새로고침 위원회를 운영하겠다는 게 우 위원장의 구상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지난 10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초선, 재선, 민주연구원 등이 공개적으로 대선 평가를 했다"라며 "평가에 그치면 의미가 없으니 30∼40대 소장파 학자들을 모아 '뉴플랜'을 짜는 모임을 조직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후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친노(친노무현) 주류의 책임론을 지목한 뒤 극심한 분란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이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선 평가를 기본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당의 혁신을 위한 기초자료로 쓰겠다는 계획"이라며 "전당대회 전에 위원회의 논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