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더 받는다고 못살 줄 아는가"…자력갱생 의지 다져
북, 김일성 28주기 앞두고 추모 분위기…"자립경제 토대 닦아"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28주기(7월 8일)를 앞두고 그의 '업적'을 찬양하며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주석이 자립적 민족경제와 자력갱생의 토대를 닦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대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가 '쎄브'에 들어올 것을 요구하며 압력을 가하였다"며 "그때마다 수령님께서는 반혁명적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자립적 민족경제 건설 노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나가시었다"고 전했다.

대국주의자란 북한 매체가 러시아나 중국을 암시할 때 쓰는 표현이며, 쎄브는 냉전 이전 시기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간 경제협력체인 '코메콘'을 지칭하는 북한식 용어다.

이어 신문은 "만약 우리 인민이 자립, 자존의 원칙을 견지하지 못하고 남을 쳐다보거나 '쎄브'에 들라는 대국주의자들의 압력에 굴복하였다면 제국주의자들의 도전과 경제 봉쇄를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령님께서 조국의 천년 미래를 내다보시며 자립적 민족경제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주시었기에 우리 인민은 오늘의 시련과 난관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반드시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든든한 뱃심을 가지고 투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북제재에 대해 "우리는 제재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제재를 받으면서도 별일 없이 살아왔는데 제재를 더 받는다고 하여 못살아갈 줄 아는가"라는 1994년 김 주석의 발언을 소개하며 극복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북한은 해외 인사들도 김 주석의 28주기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에서 올해 김 주석 28주기는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대대적인 기념행사보다는 추모 기사를 내는 방식으로 비교적 조용히 지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