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싱가포르 산업장관과도 만나 IPEF 의견 교환
한-싱가포르 외교장관회담…건설·에너지 협력 강화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발라크리쉬난 장관과의 회담 및 만찬에서 싱가포르는 한국에 주요 인프라 건설 협력 파트너이자 한국의 대(對)아세안 정책의 핵심 파트너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예정된 전철·항만 등 주요 인프라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싱가포르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에너지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환영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이른 시일 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협의하자고 했다.

양 장관은 역내 평화·안정·상생 번영에 필요한 규칙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전략적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대러시아 제재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식량·에너지 안보 등과 관련한 경제 안보 사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한-싱가포르 외교장관회담…건설·에너지 협력 강화 논의
박 장관은 또 간김용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장관도 면담하고 경제 안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양국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 장관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지난 5월 출범한 IPEF에 참여 중인 만큼 향후 IPEF 논의가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경제와 안보가 통합되는 시대를 맞아 양국 간 경제협력을 경제 안보 영역으로 확대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 통상협정을 싱가포르와 맺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경제협력을 디지털 분야로도 확대하자고 했다.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싱가포르 디지털 동반자 협정은 올해 중 정식 서명을 추진 중이다.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비즈니스 원활화, 개인정보 및 온라인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국내법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