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2031년까지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우주 자원 채굴과 탐사, 우주 교통관제 등 우주산업 기술 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산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우주경제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우주산업 개발 비전과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위성 기술 경쟁력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과 6세대(6G) 통신위성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우주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을 민간 기업과 적극 공유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내년부터 약 2조원의 예산을 단계적으로 투입, 2031년 달착륙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2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2027년까지 네 차례 추가 발사한다.

윤 대통령은 “위성과 발사체 개발을 넘어서 탐사 로봇, 우주 실험장비 개발 등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주 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 반영하고 국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공약인 항공우주청 신설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항공우주청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