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임기를 한 달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을 건의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 청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김 청장은 행안부가 이른바 '경찰국' 신설 등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지난달 27일 임기를 26일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경찰 통제안에 대한 조직 내부 반발과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을 둘러싼 윤 대통령의 '국기문란' 질책에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윤 대통령은 김 청장의 사표 수리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로 미뤘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이날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용 제청했으며,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제청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인 윤 차장은 이날 10명 규모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동의안 심의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동의안 심의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경찰대 출신인 윤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비(非)경찰대 출신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낙점됐다. 치안감을 달고 반년도 되지 않아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그는 경찰청 차장 보임 뒤, 한 달도 안 돼 치안총감인 경찰청장 내정자로 직행하게 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