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군사적 압박 책동 강화"…미국 비판
北 "미국, 한반도에만 대인지뢰 금지 예외는 '이중기준'"
북한은 미국이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하면서 한반도를 예외로 둔 데 대해 '이중잣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4일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발로'란 글에서 "미국이 대인지뢰 사용 금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매번 조선반도(한반도)를 제외시켰다"며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과 이중기준적인 처사가 얼마나 뿌리 깊고 집요한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1일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는 대인지뢰의 사용과 생산, 비축을 금지하는 오타와 협약에 따라 대인 지뢰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무성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조선반도를 세계 최대의 화약고로 계속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목적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책동을 강화하고 남조선에 대한 무장장비 납입(반입)을 합리화하려는데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대북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조선반도에서의 평화보장은 실현될 수 없다"며 "우리 역시 이미 천명한대로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에서 계속 미국과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조선민주법률가협회 명의로 올린 별도의 글에서 "미제가 도발한 조선전쟁(6.25전쟁)은 조선반도를 초토화하고 무고한 민간인들을 대량학살한 가장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전쟁"이라며 "미제의 조선전쟁 범죄행위에는 시효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