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추경호 부총리. / 사진=연합뉴스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추경호 부총리. /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3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해외발 충격이 물가·금융 시장을 넘어 수출·투자 등 국내 실물경기로 파급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일요일인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연 추 부총리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는 주말도 휴일도 없다”면서 “정부는 긴 호흡으로 우리 경제가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솔선수범하면서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실물지표 상으로는 국내 경기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해외 변수의 국내 파급 영향이 더욱 강해지면서 물가 오름세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물가와 실물경기, 금융시장 상황을 매월 한 차례 이상 종합 점검해 경제 상황에 대한 부처 간 인식 공유를 강화하겠다”며 “물가뿐 아니라 수출·투자·소비 등 애로가 발생하는 부문에 대해서는 전 경제팀이 하나가 돼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