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도시→IT융합산업도시로 탈바꿈해 청년 인구 유출 막겠다"
여천배수장·매립장부지에 생태공원…울산 랜드마크화·시민 휴식공간으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민생 회복·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해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것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1일 밝혔다.

서 구청장은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산업구조 다각화와 기존 산업 고도화로 제조업 중심도시에서 IT융합산업도시로 탈바꿈해 청년 인구 유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천배수장 및 매립장 부지에 생태공원과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해 울산의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 구청장과 일문일답.
-- 임기 초기 역점 추진할 주요 사업이나 정책은.
▲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것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특화 거리 조성과 권역별 상권 활성화, 골목형 상점가 시설 현대화, 전문가 컨설팅,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청년 창업과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과 연계한 청년 인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창업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도 더 제공해 청년이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

-- 남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꼽는다면.
▲ 울산과 남구가 마주한 위기는 바로 인구 유출이다.

특히 청년이 울산을 떠나는 것에서 시작됐다.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에 미래발전전략인 '2030 남구 비전'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구조를 다각화해 유통과 관광, IT 분야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존 산업 고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 제조업 중심도시에서 IT융합산업도시로 탈바꿈하겠다.

일자리와 경제를 살리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출과 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

-- 1호 공약인 여천배수장 및 매립장 랜드마크화 목적과 기대 효과는.
▲ 오랜 시간 공해와 악취로 고통받아온 울산 시민을 위한 도심 생태공원이 꼭 필요하다.

또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개통으로 태화강역이 울산의 실질적 관문으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 현재 태화강역 일대가 사실상 방치된 상태여서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정비가 시급하다.

삼산배수장을 건조화하고 체육공원으로 만든 노하우를 바탕으로 먼저 여천배수장을 건조화시켜 악취를 제거하고, 삼산쓰레기매립장 부지를 포함해 생태공원과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돋질산도 함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쓰레기 섬인 난지도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듯 이곳을 울산의 랜드마크이자 시민을 위한 도심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민생 회복·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
--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잦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은.
▲ 남구는 2018년 지역 최초로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받아 내년 인증 만료에 대비해 재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단지 노후화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기초지자체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

시, 중앙정부, 국회와 함께 협의해 노후 산단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이나 지역자원시설세 신설, 설비 교체 예산 지원 등 산단 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 복지안전망 강화 방안은.
▲ 울산 최초로 2020년 모든 동에 배치한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을 통해 복지 상담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고, 위기 가정 긴급 지원과 주민이 참여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한 위기 가구 찾기도 확대해 나가겠다.

중장년층과 청년층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심리 상담과 맞춤형 사례 관리 등을 지원하는 특화 사업인 '다시이음'과 어르신용 인공지능 돌봄로봇 장생이, 스마트폰 움직임을 감지해 알림을 보내는 고독사 예방 안심살핌이 앱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학대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행복아이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문화센터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지난해 남구청장 재선거로 당선돼 보낸 1년 2개월 임기는 행정 공백과 혼란을 수습하고 남구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옥동 군부대 이전 부지 개발 등 지역의 오랜 현안을 매듭짓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주민 염원을 풀어드리고 싶다.

산업 수도 60년의 역사를 넘어 울산의 중심 도시 품격에 맞는 새로운 남구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