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이 대표가 대통령에게 욕을 먹으면서 대표직을 했었다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게 선당후사를 얘기하는 분들은 매우 가혹하다"며 "저에 대해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해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 "그러나 좀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핵 때 당내 일부 세력이 민주당과 동조해 억울하게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정을 생각해봤나.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전 대표를 모질게 쫓아낼 때 손 전 대표의 심정을 생각해봤나"라며 "돌고 돌아 업보로 돌아오는 게 인간사"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나와 아무런 관련 없던 디도스 사건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 한마디 억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은 한바탕 살풀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尹대통령에 "저를 이XX 저XX 하는 사람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도중 눈물도…내주부터 '당원 소통공간' 여론전·책 곧 발간 '전면전' 선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말인 13일 당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지난 7일밤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 소식을 예고한 그는 지난 10일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치 가처분을 냈고, 이날 회견 직전에서야 장소를 공개했다. 극성 유튜버 등 몰려올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전국을 유랑하던 때와는 달리, 머리를 빗어넘기고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집중호우가 끝난 뒤에 기자회견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으로 생각해서 (오늘로) 날짜를 정했다"며 입을 뗀 이 대표는 25분간의 모두 발언, 37분의 일문일답 등 총 62분간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관계자)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가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날 정오께 라디오 인터뷰에서 "2시부터 많은 말을 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였다. 이 대표는 당내 일부 인사들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 실명으로 거론하며 험지 출마를 공개 압박했다. "그저 호가호위하는 윤핵관으로 남게 될 것" 등의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다. 비대위 전환 과정을 "반민주적"이라고 몰아세우며 당을 향해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버려야 한다"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60년째 북풍의 나발을 불면서 선거에 이겼다고 착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 모두 1위를 거두며 압승했다. 앞선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지역 경선을 포함해 이날까지 경선 누적 득표율 74.59%를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굳히기에 돌입했다.13일 오후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발표된 PK지역 당 대표 투표 결과 이 후보는 울산·경남·부산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77.61%, 75.53%, 73.69%를 획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이어 2위는 박용진 후보(18.4%, 20.06%, 21.93%), 3위는 강훈식 후보(3.99%, 4.41%, 4.38%)였다.이로써 이 후보는 지난주 치러진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경선에 이어 이날 PK 지역까지 8개 지역 모든 순회경선에서 70% 이상의 득표에 성공하며 압승을 이어가고 있다.이날까지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74.59%, 박 후보 20.70%, 강 후보 4.71% 순으로 조사됐다.이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예상보다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면서 "아직 당원 수가 적은 지역에서 개표가 이뤄졌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많은 분의 지지를 받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위 박용진 후보는 "투표율이 낮아 당원들이 바라는 민주당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커 걱정"이라면서도 "남은 지역에서 당원 동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강훈식 후보는 "아직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든다. 캠페인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일 있을 충청권 (투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민주당은 당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