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주변서 압박받은 걸 너무 잘 알겠더라"
이준석 "'성과 너무 좋았다'고 하자 尹대통령 활짝 웃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성과와 관련해 "첫 외교데뷔 무대로써 잘하셨다.

(외교의) 큰 방향성을 잡고 왔다.

대통령과 짧게 인사 나눴지만 자신감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오전 귀국한 윤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맞이한 일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나토에서도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보지 않았나"라며 "충분히 회원국과 거의 동등한 역할을 기대하면서 성과를 보여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 공간에 대한민국이 설 위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의 역할을 하는 주체로서 인정받았다"라며 "외교 방향 전환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에게 악수하면서 "이번에 너무 성과가 좋았던 것 같다.

외교적으로 나토에서 우리가 역할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다"라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준석 "'성과 너무 좋았다'고 하자 尹대통령 활짝 웃었다"
이 대표는 순방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패션외교'에 대해서도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영부인의 '우크라이나 드레스' 같은 경우 굉장히 의미 있는 제스처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옷 하나로 주는 메시지가 큰데 그것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순방 중 우크라이나 국기에 들어간 파란색과 노란색을 조합한 원피스를 입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여사는 노란색 상의에 파란색 하의 의상을 착용했다.

이 대표는 "옷을 준비하다 보니 노란색과 파란색이 좀 뒤집힐 수는 있겠다.

노랑에 파랑이 상·하의로 맞는 거지, 거꾸로 상의가 파랑이고 하의가 노랑이었으면 그건 좀 어색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영부인들이 해외에 가면 으레 한복을 입거나 대통령을 빛나게 하기 위해 수더분하게 차려입고 갔다"라며 "그런데 김 여사는 출국 때부터 의상이 눈에 돋보였다.

앞으로 여기에 의미를 파악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친윤' 박성민 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그만둔 것과 관련해선 "최근 몇가지 지점에서 박 의원도 힘든 지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친서 얘기가 나왔을 때 대통령과 소통을 담당하던 분이었고, 면담하느냐 마느냐 이런 것들(이 있었다)"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의원이 주변의 압박을 받은 걸 너무 잘 알겠다"라며 "박 의원 주변에서 '대표를 잘 모시라'고 하는 분들은 말하는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표를 이끌라는 것인데 박 의원은 그런 성격이 아니다"고 했다.

이준석 "'성과 너무 좋았다'고 하자 尹대통령 활짝 웃었다"
자신을 둘러싼 성접대 증거인멸 의혹과 김철근 정무실장을 통한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선 모두 부인했다.

이 대표는 "저한테 당 윤리위원회가 건 것은 성상납 접대의혹 (증거)을 인멸하기 위해 누군가를 교사했다는 의혹이다.

교사를 했느냐 (하면) 나는 안 했다.

앞의 것도 안 했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제가 가서 '저 교사 안 했는데요' 이러면 어떻게 다음 절차가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안 했다"라며 "윤리위에 수사 기능도 없을뿐더러 '부존재의 증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 편집된 부분들이고 경찰에 원본이 다 들어가 있다"라며 "수사단계가 진척되는 동안 윤리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상납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건 또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윤리위가 절차를 개시할 의지가 있느냐도 봐야 한다"라며 "(현재는) 증거인멸 교사를 다루는 것이라는데 저는 교사 안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윤리위의 (징계심의) 개시 시점에 당의 지지율은 굳건했고 심지어 지방선거는 압승했다.

당의 손실을 무엇으로 보느냐가 모호하다"라며 "쭉 다할 거면 윤리위가 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