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개편안 혼란 등에 따른 사실상 경질 해석…첫 국무위원 사임 '지지율 위기' 속 대통령실 개편 등 추가 인적쇄신 주목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취임 34일만에 자진사퇴했다.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을 둘러싼 혼선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해석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무위원 사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첫 여름휴가를 끝내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그런 문제들도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 자진사퇴 이야기도 나오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락세다. 인적쇄신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쇄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이보다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부총리가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논란이 되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휴가 기간 여러 인사로부터 민심을 청취했으며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휴가 계기 인적 쇄신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발표한 교육 정책을 둘러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수립해야 할 교육과 복지 부처 수장들이 잇따라 낙마하거나 경질될 위기에 처하면서 부처 업무가 올스톱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제시한 교육·노동·연금 개혁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8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공백이 84일째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호영·김승희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세 번째 장관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주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느냐’는 질문에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임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고,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을 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장관 부재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이나 연금 개혁 등 주요 현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고위직 인사도 지연되고 있다. 이기일 2차관이 영전하면서 공석이 된 보건의료정책실장(1급)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담당할 인구정책실장도 공석으로 남아 있다.교육부는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설이 거론되고 있다.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만 5세 입학 등 학제 개편을 초래해 혼선을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박 부총리는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5일 임명됐다. 이번주 사퇴한다면 새 정부 출범 후 교육부 수장이 있었던 기간보다 없었던(41일) 기간이 더 길게 된다. 앞서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각종 도덕성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시급한 다른 교육 현안도 줄줄이 밀리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이 포함된 2022 개정 교육과정 수립이 당장 시급한 현안이다. 중학교 1학년부터
출퇴근 집중배차시간 30분씩 늘려…"수시로 교통정보 확인해야" 서울시는 8일 오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가 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퇴근 시간을 시작으로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출퇴근 집중 시간대에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린다. 집중배차 시간은 출근 시간대 오전 9시 30분까지, 퇴근 시간대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씩 연장한다. 지하철은 5∼7호선 및 신림선을 위주로 퇴근 시간대 각 2회씩 총 8회 늘려 운행하고, 막차 시간에는 1∼9호선 및 우이신설선, 신림선 모두 30분씩 연장해 총 74회 증회한다.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호우로 인한 도로 전면 통제 구간은 없으나, 올림픽대로 등 일부 구간에서 물 고임 현상이 예상된다고 시는 전했다. 운전자들은 안전 운행을 하면서 수시로 교통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비상 근무를 이어가며 대중교통 및 도로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