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한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깜짝 마중'에 나서 관심이 모인다.

이 대표는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찾아 비행기에서 내리는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웃으며 이 대표와 악수를 나눴다.

이날 이 대표의 윤 대통령 영접 일정은 당초 계획돼 있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와 함께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함께 자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의 출국길 배웅에는 국회에서 열린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주최 세미나 일정 탓에 참석하지 못한 바 있다.

당시 '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환송에 참석하면서 대조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와 대통령실 간의 갈등설이 오가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환송 행사 불참을 두고 "그 자리에 나가지 않은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권 원내대표도 초대받지 못했는데 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 대표가 깜짝 환영에 나선 것은 자신을 향한 '고립 구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윤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석열계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사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윤리위 심의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치열한 여론전을 펼쳐야 하는 이 대표가 첫 단계로 윤 대통령과의 스킨십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