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4개국, 새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中딜레마 고민"
대통령실 "尹대통령 나토 참석, 목표 기대 이상 달성" 자평
대통령실은 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세 가지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 일정의 3가지 목표로 ▲ 가치규범 연대 ▲ 신흥안보 협력 강화 ▲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우선 가치규범 연대와 관련해 "인권, 법치에 대한 공감대 확인을 넘어 나토가 문제시하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러시아 책임성에 대해 나토 동맹국이 신전략개념을 들고 나왔다"며 "이번에 초청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은 새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 한가운데 중국에 대한 고민과 딜레마가 섞여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흥안보 협력에 대해선 "결국 안보 문제가 포괄 안보문제로 확대되고 신흥안보에서 한국의 초격차 기술을 나토·유럽연합(EU)과 심화협력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신흥안보 협력의 첫 단추를 끼웠다"라고 평가했다.

글로벌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 갈라 만찬에서 20여개 나라 정상과 인사를 나누면서 구체적인 협력 어젠다의 물꼬를 텄다"면서 "양자회담에서는 각국 맞춤형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호주와는 그린수소 및 북핵 공조,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공급망, 프랑스와는 원전기술 및 우주산업, 폴란드와는 인프라(신공항) 및 원자력·방위산업, 덴마크와는 기후변화 등에 대해 맞춤형으로 논의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양자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자국 방문 요청이 있었고, 윤 대통령도 상대국 정상이 한국을 방문해 협력 사항을 구체화하자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한미일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는 질문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나토 동맹국의 모든 연설에선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 국제사회의 보편 타당한 가치와 규범, 합의를 존중하는 가운데 국제관계를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며 "반중(反中) 노선이라기보다는 어떤 나라도 국제 사회에서 예외 없이 룰과 법치를 거스르지 않는다면, 기본적인 협력 관계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공감대는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