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가 28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비판하자 즉각 방송국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날 SNS에 "장 의원 같은 분은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태에 대해서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할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글을 적었다.

장 교수는 최근 잇딴 방송에서 장 의원의 '미래혁신포럼'을 재개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 메시지를 냈다. 그는 "(미래혁심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야'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우리(미래혁신포럼)가 당 주도권을 갖고 있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년 혹은 올해 있을 당대표 선거를 위한 전당대회에서 '우리 힘으로 당대표를 만들어 보겠어'라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27일) 미래혁신포럼에는 원내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 그룹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5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안철수·김기현 의원 등 차기 유력 당권 주자들도 참석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이 친윤 그룹 위주의 정치세력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내놨다. 장 의원은 미래혁신포럼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세력화는 과장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장 교수는 장 의원의 항의에 대해 "무서워서 방송 패널 못하겠다"라며 "권력을 잡으니 과거로 돌아가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 못하게 하시면 안 할께요. 장제원의원님"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으로 과거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공보팀장을 맡았으며, 김무성 의원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시절 당대표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다수의 방송에서 시사패널로 활동 중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