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장·상임위원장 3석 맡기로…민주당은 부의장·상임위원장 1석
김해시의회 자리싸움 매듭…국민의힘·민주당 협치하기로
다수당이 바뀐 경남 김해시의회 새 출발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의회 김동관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유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월 출범하는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는 내용으로 28일 김해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두 사람은 제9대 김해시의회 전반기 의장, 행정자치위원회·사회산업위원회·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은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민주당 의원들은 부의장·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다.

김동관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양보하라'는 민주당 제안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유인 민주당 원내대표는 "제안을 수용해 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어 협치를 통해 합리적인 의회운영과 시민중심 의회상 구현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해시의회는 새 의회 출범과 함께 다수당이 바뀐다.

8대 김해시의회는 민주당 소속이 15명, 국민의힘 소속이 8명이다.

9대 김해시의회는 의석이 2석 늘어난 25석(지역구 22석·비례 3석)이다.

이번 6·1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이 14석(지역구 12석·비례 2석)을 차지해 11석(지역구 10석·비례 1석)에 그친 민주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탈환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의원총회를 열어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4명)을 자체적으로 내정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시의회 의석수 44%를 민주당이 차지하는데도 다수당이 된 국민의힘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전체를 독식하려 한다"며 협치를 촉구했다.

김해시의회는 다음 달 5일 제245회 임시회를 열어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한다.

김해시의회 자리싸움 매듭…국민의힘·민주당 협치하기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