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노동시장 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우선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누적된 노동시장의 비효율·양극화·불공정을 해소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정부는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의 구조개혁 방침을 제시했다. 이날은 첫 번째로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날이다.먼저, 추 부총리는 "최근 고도화·다변화된 경제·산업구조에 비춰 볼 때, 제조업 중심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노동규범과 관행은 더 이상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제 현실과 괴리된 노동시장 구조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잠식하고 무엇보다 청년과 미래 세대의 기회를 빼앗는 일"이라면서 "우선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코자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앞으로도 계속 사회적 대화를 통해 다양한 노동시장 개혁과제를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일방의 희생과 양보가 아니라 기업과 근로자,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를 위한 대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돼 면밀한 점검을 지속해야 한다"며 "비상대응 점검체계를 보다 강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 TF 2차 회의에 참석한 김소영 부위원장은 "복합적 위기가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높아진 물가, 금리인상 기조 속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약 13년 만에 1300원대를 돌파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연일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뿐 아니라 금융산업 현황 및 가계부채, 부동산, 기업 등 실물 부문까지 촘촘하게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며 "필요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리스크는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금융회사의 부실차단을 위한 선제적 자금지원 제도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특히 경기 우려 속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우려하고 '취약계층 금융애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운영해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금융위는 우선적으로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금융부문 민생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30조원 규모의 채무조정 프로그램과 8조5000억원 규모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을 최대한 조기에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497명 늘어 누적 1830만5738명이 됐다고 발표했다.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8992명)보다 1495명 적은 수준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6일(7992명)보다는 495명, 2주 전인 9일(1만2155명)보다는 4658명 감소했다.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195명→6828명→6068명→3534명→9310명→8992명→7497명으로, 일평균 7061명이다.신규 확진자 수는 14일 연속 1만명 미만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세 자체도 둔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유행이 감소하고 있으나 감소 속도 둔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달하며 더이상은 감소하지 않고 유지하는 상황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92명으로, 전날(106명)보다 14명 줄었다. 이중 1명만 검역단계에서 확진 사실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91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나머지 7405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지역 발생 사례다. 지난 8일부터 시행된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등에 따른 입국자 증가에 따라 해외 유입 사례도 늘면서, 100명선을 넘나들고 있다.이날 지역별(해외유입 포함) 신규 확진자 수는 경기 1971명, 서울 1580명, 경남 467명, 부산 454명, 경북 388명, 인천 372명, 대구 351명, 충남 273명, 강원 265명, 울산 241명, 전남 226명, 충북 212명, 대전 205명, 전북 182명, 광주 145명, 제주 101명, 세종 63명, 검역 1명이다.위중증 환자는 58명으로 전날(64명)보다 6명 줄어 50명대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수는 2020년 11월16일(55명)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위중증 환자 수는 올해 초 오미크론 유행 이후 급격히 증가해 3월 말 1300명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12일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전국의 위중증 병상은 1533개이고 이중 85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5.5%로 안정적이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7.4%, 중등증병상은 5%다.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으로 직전일(11명)보다 3명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8명(57.1%), 70대가 3명, 60대가 2명, 40대가 1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488명, 코로나19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