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외 도민도 초청, 공약 설명 후 의견 청취 예정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 취임식이 경기도청 광교신청사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취임식, 광교신청사서 '타운홀 미팅' 형식 검토
22일 도지사직인수위원회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취임식 장소로 광교신청사 대강당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형식은 도청 공무원뿐 아니라 도민들을 초청해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타운홀 미팅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대강당이 496석 규모로 부채꼴 형태인데 월례 조회처럼 직원들이 자리를 메우는 대신 무대를 넓혀 격식을 덜 갖추는 방식으로 취임 행사를 할 것으로 안다"며 "초청 인사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당초 김 당선인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 등을 고려해 북부지역의 상징성 있는 장소를 물색했으나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점 등을 감안, 광교신청사 대강당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염태영 공동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마철이라 취임식을 실내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선인이 말씀만 하는 게 아니라 도민 의견을 듣는 방식, 또 후보 시절에 만난 각계각층을 초청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와 도의회 공용인 대강당은 지난 2월 7일 도의회 개청식과 이달 6일 제11대 도의원 당선인 오리엔테이션 등에 2차례 사용됐으며, 도에서는 아직 공식행사에 이용한 적이 없다.

앞서 이재명 전 지사는 2018년 7월 1일 취임식을 생략한 채 재난비상대책회의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 전 지사는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북상 소식에 취소했다.

남경필 전 지사는 2014년 7월 1일 취임 행사 없이 첫 공식일정으로 세월호 안산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를 방문했다.

도민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취지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