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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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힘 1호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새미래는 이날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강연자로 초대해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라는 주제로 첫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성일종 류성걸 배준영 배현진 등 46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현 의원은 부지런하고, 무엇보다 열정이 다른 사람보다 서너배 될 정도로 큰 정치인이다”며 “오늘 의원총회 수준으로 (의원들이) 공부모임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새미래는 야당 시절이었던 21대 국회 초반 김기현 의원이 만들어 초·재선 의원 30명 정도와 함께 활동한 공부 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푼다)의 '여당 버전'이기도 하다. 당 안팎에서는 김기현 의원이 차기 당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새미래가 세력화를 위한 모임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 정권이 실패한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 국가 안전보장 등을 제대로 확보하고, (국민)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새미래는)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모임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것에 대해 “무능하고 무식하면서 무작정 용감한 것이 3무"라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은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강연자로 나선 김 전 총리는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의원내각제 등으로 권력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민주화와 산업화의 달성이라는 성공적 역사, 그러나 그 이면에서 배태된 많은 부정적 현상들, 그런 가운데 극심해지는 갈등 대립과 정치적 난맥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해결해야 할 사명을 가진 정치권은 매번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바뀌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장애 요인이 되면 안 된다"며 "갈등과 대립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바뀌기 위해 권력 구조 개편 등 제도 개선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미래는 이후에도 한 달에 두 번씩 정기 세미나를 열어 민생경제, 기후변화, 저출생·고령화, 한반도평화, 정치혁신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강연을 진행하고 토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