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의장단 선출 방식 31년 만에 개방형으로 변경
대구시의회가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을 선출하는 방법을 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폐쇄적인 교황 선출식에서 개방형인 후보 등록제로 변경했다.

시의회는 16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구광역시의회 회의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바뀐 의장단 선출 방식은 제9대 의회부터 적용된다.

기존 의장단 선출 방식이었던 교황식 선출방식(콘클라베)은 후보등록 절차 없는 폐쇄적 방식으로 다수당 독점, 정책 경쟁 없는 선거 등 문제로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개정된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단 선거 입후보자는 선거 이틀 전 오후 6시까지 의회사무처로 후보 등록을 해야 하고, 절차에 따라 등록한 의원만 의장단 피선거권을 갖게 된다.

등록한 후보자 중 의장 후보자는 본회의장에서 5분 이내로 정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투표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한다.

또 상임위원장 후보자는 선거 하루 전 오후 6시까지 등록을 해야 피선거권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장 선거와 달리 정견 발표 없이 선거를 진행한다.

후보 등록제로 의장을 선출하는 광역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아홉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