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우호협회 등 주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서
국방차관 "한미정상회담 '행동하는 동맹' 방향성 제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지난달 한미 정상의 안보분야 합의에 대해 '행동하는 동맹(Allicance in Action)'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한 예라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14일 한미우호협회와 국제안보교류협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한미 정상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과 미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에 합의한 성과를 꼽으며 이같이 해석했다.

그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한미동맹 발전의 청사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차관은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난 70여 년간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협력의 범위를 경제와 첨단기술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 몇 년간 축소 시행돼온 한미연합연습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굳건한 억제 및 상시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양국 정상 차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주·사이버 등 첨단기술 분야로 안보협력 범위를 확대키로 한 합의에 관해 신 차관은 "다양한 위협에 직면한 동맹의 포괄적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지역의 미중 전략 경쟁 심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열거하면서 "특히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 동향까지 식별되고 있어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보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 차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황진하 한미우호협회 회장,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 등이 주최 측과 정부에서 참석했으며 김명섭 연세대 교수, 전재성 서울대 교수, 주재우 경희대 교수, 김동명 독일문제연구소 소장, 황일순 울산과학기술원 석좌교수 등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