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지인동행 논란 비판에 정면 대응…다누림 의혹에도 "무분별" 지적

대통령실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지인 동행을 비판한 데 대해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민주당 논평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통해 "김 여사는 앞으로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들을 예방하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며 "어제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만난 것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은 90분간 격의 없이 환담하며 인간적 신뢰를 쌓았다"며 "이 과정에 김 여사의 지인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함께 추모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와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김 여사와 동행한 인물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다누림건설이 윤 대통령 처가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민주당이 거론한 데 대해서도 "허위·과장 보도를 근거로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거듭 밝히지만, 대통령실 공사와 관련한 모든 계약은 적법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악의적인 허위, 왜곡 보도와 주장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

민주당도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편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근 조달청이 '나라장터' 계약 현황 조회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대통령실에서 어떤 요청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했다.

대통령실 "野, 김여사 추모의 마음 사적 논란으로 모나…참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