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혁신형 비대위 통해 文정권 5년·대선·지선 반성하고 평가해야"
민주, 내일 의총서 비대위 구성 등 논의
비대위원장에 문희상·김부겸·정세균·유인태·우상호·이광재·강금실 등 거론
野, 시도당위원장 등 연석회의…"금주 9명 이내 비대위 구성"(종합)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시·도당위원장 및 원외지역위원장과 잇달아 연석회의를 열고 당의 쇄신 방향을 논의했다.

6·1 지방선거 패배로 충격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혁신하기 위해 당내 다양한 단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박 대표대행은 지난 3일에는 중진 의원들과 간담회,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잇달아 진행한 바 있다.

우선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네 탓 공방'을 하기보다는 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기존의 정책 기조와 노선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한 뒤 새 지도부 선출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선거 패배에 대한 성찰과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표대행은 원외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혁신형 비대위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5년과 대선, 지선을 포함해 철저한 반성과 평가가 필요하다"며 "평가 자체가 혁신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대행은 이를 위해 조속하게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내일 의총을 열고 이번 주 내에는 비대위가 출범하도록 하겠다"며 "비대위원장과 위원들을 포함해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까지 인준 절차를 밟아 비대위의 구성 자체에 정통성과 합법성, 대표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3·9 대선 패배 이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제기된 정당성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위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원외 위원과 여성·청년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선수별 대표 의원들이 비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가운데, 원외의 다양한 목소리도 반영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 대변인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청년과 여성, 원외 분들을 포함해 비대위는 9명 이내가 될 것 같다"며 "원외 위원의 숫자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조금 더 간담회를 하고, 내일 의총에서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겪으며 위원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당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나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상호 의원, 이광재 전 의원 등에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전패를 막은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도 하마평에 오른다.

당원과 국민에게 감동을 줄 외부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野, 시도당위원장 등 연석회의…"금주 9명 이내 비대위 구성"(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