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낙동강 벨트' 시장·의회서 동반 승리
노무현·문재인과 밀접한 김해·양산시…4년 만에 전세 역전
"민주당의 낙동강 벨트가 무너졌다"…3선 의원의 반성(종합)
"민주당의 낙동강 벨트가 무너졌다"
경남 김해갑이 지역구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1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김해갑에서 내리 3선을 한 그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오만, 오기, 오판으로 가득 찬 그들만의 독선으로 인하여 '낙동강 벨트'라는 그동안 공들여 쌓아 올린 동진 교두보를 모두 날려버렸다"고 지방선거 패배를 반성했다.

그는 "그렇다고 여기 주저앉을 수는 없다.

한없이 낮은 자세로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한 반성과 성찰로 새로 출발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의 낙동강 벨트가 무너졌다"…3선 의원의 반성(종합)
국민의힘이 이른바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김해시와 양산시 시장 선거에 이어 지방의회까지 석권했다.

낙동강을 마주한 양 시는 더불어민주당 두 전직 대통령과 밀접한 도시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묘역이 있는 곳이 김해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부터 살다 지난달 10일 퇴임 후 돌아온 곳이 양산시다.

이런 정치적 배경으로 민주당 바람이 강했던 직전 7회 지방선거 때 두 도시 시장·경남도의회 지역구·시의회 지역구를 민주당이 휩쓸었다.

그러나 4년 만에 전세가 역전됐다.

민주당 두 전직 대통령 후광 효과가 새 정부 출범 직후 국정안정을 바라며 집권당을 택한 표심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낙동강 벨트가 무너졌다"…3선 의원의 반성(종합)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경남도의회 김해시 지역구 8곳 중 7곳에서 승리했다.

경남도의회 김해시 지역구가 7곳이던 직전 선거 때 국민의힘은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또 민주당이 우위였던 경남도의회 양산시 지역구에서 모두 이겼다.

4년 전 국민의힘은 경남도의회 양산시 지역구 4석 중 단 1석만 차지했다.

그러나 의석이 2석 늘어난 이번 선거 때 6석 전부를 가져갔다.

두 지역 시의회는 다수당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국민의힘은 김해시의회 25석(지역구 22석·비례 3석) 중 14석(지역구 12석·비례 2석)을 차지해 다수당을 탈환했다.

양산시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19석(지역구 17석·비례 2석) 중 11석(지역구 10석·비례 1석)을 확보해 다수당에 복귀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김해시 국회의원 지역구 2석(김해갑·을), 양산시 국회의원 지역구 2석 중 1석(양산을)을 제외한 김해시·양산시 지역 정가가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국민의힘 중심으로 재편됐다.

"민주당의 낙동강 벨트가 무너졌다"…3선 의원의 반성(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