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당선인 58명 중 56명이 국힘, 의정활동 변화 전망
경남 광역의원 민주 몰락…국힘 다시 절대 다수당 복귀
6·1 지방선거 경남지역 광역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몰락하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잃은 1당 지위를 탈환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개표 결과를 보면 경남지역 광역의원 지역구 당선인 58명(비례대표 6명 제외) 중 국민의힘 소속은 56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는 2명에 그쳐 그야말로 '참패' 수준이다.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는 지역구에서 모두 낙선했다.

비례대표 당선인을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60명, 민주당은 4명이다.

지난 7회 지방선거 때 민주당 돌풍이 불었던 창원, 김해, 양산, 함안 등을 포함한 도내 전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광역의원 수가 많은 창원(16명)과 양산(6명)을 비롯해 도내 전체에서 민주당이 몰락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1명, 민주당 후보가 단체장으로 당선한 남해에서 1명이 가까스로 당선돼 체면치레만 했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 24명이 연임에 도전했으나, 생환자는 2명에 불과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은 11명(탈당 후 무소속 출마 2명 포함)이 도전해 9명이 생환했다.

이에 따라 전체 55명 중 50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2014년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이 다시 절대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압승을 거둔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뒤 국정 초반 지지도가 높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도부 내홍과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김경수 전 지사가 지사직을 잃으면서 경남도정이 오랜 시간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된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년 만에 의회 내 다수당이 국민의힘으로 바뀌면서 7월 출범하는 제12대 도의회 의정활동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절대 다수당에 맞서 이젠 소수 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이 1당 독주를 어떻게 견제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