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1일 치러진 충북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64) 후보를 제치고 민선8기 '충북호'를 이끌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지낸 그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노 후보가 맞붙으면서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신구 권력 대결로 큰 관심을 끌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운 '안정적 국정 운영론'과 '민주당 12년 충북도정 심판론'이 민주당의 '정권 견제론'과 '유능한 일꾼론'을 압도하면서 생각보다 손쉬운 승리를 일궜다.
이번이 공직선거 10번째 도전이었던 김 후보는 이날 승리로 5번째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1977년 연세대 재학시절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던 그는 경기 안산에서 민주당 계열로 4선(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근래 치러진 20대 총선(안산 상록을·국민의당), 2018년 경기지사 선거(바른미래당), 21대 총선(경기 고양병·미래통합당)에서 내리 고배를 마셨다.
그러고는 이번 선거를 통해 고향에서 '3전4기'에 성공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충북에서 그를 도백(道伯) 후보군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청주에서 나고 괴산에서 자란 충북 연고 정치인이지만, 정치적 고향이 경기도였고, 3월 22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때문이다.
그러던 중 충북에 지역구를 둔 같은 당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이 충북지사 경선 참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4월 4일 충북지사 출마로 급선회했다.
당 안팎에서 '정치 철새' 비판이 제기됐지만, 경선에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오제세 전 의원을 따돌리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에 이르렀다.
충북지사 출마 선언 당시 "도민들의 부름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했지만, 김 후보 측은 그 과정에 '윤심'(尹心)이 작용했다고 귀띔했다.
그의 낙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충북지사 선거가 양자 대결로 확정된 이후 언론기관의 의뢰로 실시된 18차례 여론조사에서 연전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노 후보와의 격차를 적게는 6.1% 포인트, 많게는 17.7% 포인트까지 벌렸다.
김 후보는 당선 확정 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가 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당선을 견인했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청주 출신 첫 민선 충북지사로도 이름을 올린다.
민선 1기 주병덕 지사는 음성, 2∼3기 이원종 지사는 제천, 4기 정우택 지사는 부산, 5∼7기 이시종 지사는 충주 출신이다.
12년 만에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가 입성하면서 충북도정은 상당한 변화를 맞게 됐다.
3연임 중인 이 지사가 주창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경우 김 후보의 공언에 따라 폐지될 운명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진료비 후불제 시행, 양육수당 월 100만원씩 60개월간 지급, 지역대학과 카이스트 협력 오송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창업펀드 1천억원 조성, 일자리재단 설립, AI·수학·과학영재·국제학교 설립, 레이크파크 관광 르네상스 실현, 농업인 공익수당 100만원 지급, 국제 규모 스포츠컴플렉스 건립, 도립미술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
유권자 양극화에 온라인 모금수단 발달 영향 미국에서 올해 11월 중간선거와 관련된 정치 광고 지출이 역대 최대인 100억 달러(1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광고 분석업체인 애드임팩트는 11월 중간선거와 관련해 지난해와 올해 정치광고 지출액이 97억 달러(12조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4년 전인 2018년 중간선거와 연관된 광고 지출 40억 달러의 배를 훌쩍 넘는 것이다. 또 대선과 의회 선거가 함께 치러진 2020년 선거와 관련한 정치 광고 90억 달러 역시 추월한 액수다. 선거 유형별로는 하원 선거에 19억 달러, 상원 선거에 24억 달러, 주지사 선거에 24억 달러의 광고가 지출되고, 기타 광고가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매체별로는 방송 광고가 50억 달러로 절반에 달하고, 케이블 TV(15억 달러), 스트리밍 TV(14억 달러), 디지털(14억 달러), 라디오(3억 달러) 순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정치 광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을 두고 유권자들이 점점 양극화하고 있는 데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모금 수단이 발달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 모금 플랫폼은 소액 기부자들이 후원에 참여할 기회를 넓혔고, 이것이 선거비용 지출 확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월 1일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기초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 과정에서 선거구민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예비후보자 A씨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로 선출되기 위한 목적으로 선거구민과 경선 운동 관계자 등 4명에게 14만원 상당의 음식물과 60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당내 경선과 관련된 금품 수수 행위는 정당과 유권자의 의사를 왜곡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선거범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