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일으키고 기존 산업 고도화…인수위는 최소화"
[인터뷰]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위기 처한 경남 부흥"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2일 "임기 시작부터 확실하게 도정을 챙기고 위기에 처한 경남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일으키고 기존 산업을 활성화하는 일을 동시에 진행해 경남 경제를 살리겠다"고 경남 경제 부흥을 강조했다.

다음은 박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무거운 책임감으로 도민 뜻을 제대로 받들고, 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만들고, 도민이 제게 가장 바랐던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중심인 경남 명성을 되찾겠다.

경남지사 권한대행 사례가 일곱 번 있었다.

그만큼 크고 작은 도정 공백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그 공백을 채우고 경남 리더십이 잠시도 멈춰 서지 않도록 도지사로서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 승리 요인은.
▲ 이번 선거는 지난 3월 정권교체의 연장선상에 치러진 선거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이 지난 제7회 지방선거를 통해 당시 여당인 민주당에 큰 기회를 줬지만, 경남 위상이 갈수록 추락했고 급기야 도민 개인소득이 17개 시·도중 최하위로 전락했다.

최근에도 다수의 힘만 믿고, 국가 사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른바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도 이 모든 비정상적인 상황들을 정상화하겠다는 도민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 여소야대 정치 상황에서 경남도정 운영 방향은.
▲ 경남 지방정권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체를 이뤄냈고, 도의회 구성도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 도정을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민을 우선으로 하는 도정, 일하는 도정이라는 큰 대의 아래 여야 할 것 없이 화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선거 과정에서 경남경제 부흥을 강조했다.

경남경제 살리는 방안은.
▲ 경남 경제를 살리는 큰 방향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일으키는 일과 기존의 산업을 활성화하는 일이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

우선 대기업과 투자유치를 위해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투자유치의 전초기지이자 플랫폼이 될 경남투자청 설립을 위한 계획 수립에 돌입하겠다.

수소, 차세대원전,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경남 7대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 미래성장 전략으로 삼겠다.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산업들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남해안권에 세계적 휴양단지를 조성해 국내외관광객을 남해안권으로 불러들이겠다.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트라이 포트를 활용한 전시 등 MICE산업, 배후지역을 활용한 물류산업 등을 활성화하는 전략도 마련하겠다.

-- 도정 인수위원회는 어떤 기조로 구성하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 인수위는 인수팀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청 소속 공무원 등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해 그야말로 '일하는 인수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당장 다음 주부터 도정 현안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저의 비전과 주요공약들 이행 계획을 수립하겠다.

-- 도지사로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 공약 등을 중심으로 도정과제를 확정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일이 필요하겠다.

올해 국비사업 등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집행률을 높여 지역 경기를 부양하고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조치도 적극 시행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만든다는 각오로 도청을 비롯한 산하 기관들을 효율적이고 더 일하기 좋은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 부울경 특별연합이 출범했지만, 해결 과제도 많다.

어떻게 대응하나.

▲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50%와 100대 대기업의 90%가 밀집해 있음으로써 국가경쟁력이 반감되는 문제가 있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화와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방의 공동 대응은 필요하다.

다만, 경남은 부산·울산처럼 단일 도시가 아니고, 도시 기능들이 집중된 광역시와는 여건이 다르다.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의 한 대책으로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메가시티를 구성하는 시·군 등 지역 간에도 확실한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

새로 구성되는 도내 지자체들과 규약안에 대해 협의하고 서부경남 등에 대한 발전 전략들도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도지사 선거에서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난 수개월간 경선과 본선에서 경쟁했던 여러 후보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고 위로를 전한다.

경남 발전을 위한 후보들의 염원과 뜻을 앞으로 도정 운영에 적극 참고하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그동안 반복된 경남도정 공백으로 도민들 걱정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도민이 도정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정이 도민을 걱정하고 도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제가 더욱 노력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