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이미지 넘어 재선 부산시장으로 입지 굳힌 박형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년간 부산시정을 이끈 박형준 부산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보수 논객'이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메가시티를 이끄는 행정가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셈이다.

1960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난 박 시장은 서울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재학 당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최루탄에 한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대학 졸업 후 잠시 중앙일보 기자로 일한 뒤 모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91년 부산 동아대 교수가 됐다.

이듬해부터 부산경실련 집행위원, 기획위원장, 정책연구위원을 역임했고, 1999년에는 지방분권부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다가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부산 수영구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되며 정계에 본격 입문했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대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을 거친 뒤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사회특보 등을 역임하며 이른바 'MB맨'으로 꼽혔다.

그러다 보니 2008년과 2012년 18·19대 총선에서 거세게 분 친박근혜(친박) 바람에 밀려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정의화 국회의장 시절인 2014∼2016년에는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지냈다.

이후 JTBC '썰전'에 출연해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맞짱 토론을 하고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하며 합리적인 보수 논객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넓혔다.

2020년에는 당시 자유한국당 혁신통합추진위원장, 미래통합당 혁신통합위원장으로 중도·보수 통합을 이끌었고,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무대 전면에 나섰다.

덕분에 지난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후보로 선출된 뒤 본선에서 62.67%를 득표하며 13년 만에 선출직으로 복귀했다.

박 시장은 정치력을 발휘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지역 주요 현안을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