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 외무성 부상, 친중 메시지 부각
북한 "中 '글로벌 안보구상' 전적으로 지지…친선 강화 노력"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글로벌 안보 구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양국 간 친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30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공개한 글에서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가일층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상은 현재 정세에 대해 "국제 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으로 하여 엄중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이 지난달 21일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내놓은 글로벌 안보 구상을 가리켜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는 데 적극 공헌하려는 중국 당과 정부 의지의 발현"이라며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당시 '글로벌 안보 구상'을 제안하면서 구상의 내용으로 주권 존중과 영토 보전, 내정불간섭,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냉전 사고 및 일방주의 반대, 안보 불가분 원칙 견지 등을 거론했다.

박 부상은 "우리는 앞으로도 중국 동지들과 함께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며 국제무대에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대만 문제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갈등하는 가운데 무조건 중국과 러시아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중·러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안 표결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북한을 편들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