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몰린 유원지·대형 쇼핑몰서 집중 유세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천시장 후보들 총력전
6·1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29일 인천시장 후보들은 마지막 주말을 맞아 유권자들이 몰리는 유원지와 대형 쇼핑몰 등지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이날 오전 교회 2곳에서 잇따라 예배한 뒤 인천역, 차이나타운, 신포동 로데오거리, 자유공원 등을 돌며 중구에서 유세 활동을 벌였다.

이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내 대형 쇼핑몰 등지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현재 경쟁자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 초박빙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가 허위로 경력을 홍보한 점 등을 들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종효 후보는 유 후보가 시장 때 비서실장으로 활동했었다.

앞서 인천시선관위는 전날 박종효 후보가 명함과 선거홍보물에 '국회 경력 20년'이라고 적은 내용이 허위라고 공고했다.

그의 실제 경력은 16년 6개월로 알려졌다.

박남춘 후보는 "박남춘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뛰고 있는 지역일꾼들이 인천을 지키겠다"며 "시민의 일꾼으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역시 이날 오전 교회 2곳에서 예배한 뒤 남동구 인천대공원,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대형 쇼핑몰·공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후에는 연수구 동춘동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으며 저녁 시간대에는 남동구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유 후보 측은 서준석 전 민주당 당협위원장이 유 후보 당선을 위해 도보 순례에 나섰다고 강조하며 박 후보는 물론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까지 싸잡아 민주당 측을 견제하고 있다.

또 경쟁자인 박남춘 후보가 거짓말과 흑색선전으로 시민을 속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심판론'을 내세워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유 후보는 "오직 인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좋은 정책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세계 초일류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최초 여성 시장에 도전하는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앞선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연수구와 송도국제도시에서 집중적으로 유세 활동을 벌였다.

그는 이날 오전 연수구 청량산에서 등산객들에게 인사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송도국제도시 내 성당에서 예배하고 중구 인천역과 차이나타운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인파가 몰리는 송도 내 대형 쇼핑몰과 공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정책 경쟁과 비전이 사라진 양당정치의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4년간 지역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인천이 키운 이정미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