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자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 27~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들과 함께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28일 오후 반려견 마리, 나래와 함께 대통령실 5층 집무실과 잔디광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 팬카페인 ‘건희사랑’에 윤 대통령 부부가 잔디광장과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 10여 장이 29일 올라오면서 방문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잔디광장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반려견들과 오후를 보내는 광경이 담겼다. 넥타이를 푼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양반다리로 앉아 반려견들을 지켜봤다. 김 여사는 머리를 묶고 흰색 티셔츠와 바지, 베이지색 조끼를 입은 캐주얼한 차림이었다.

같은 날 윤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들과 함께 집무실에도 들렀다. 집무실에서 반려견 마리와 나래를 품에 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건희사랑에 올라온 사진은 윤 대통령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한 27일에도 대통령실 집무실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회색 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흰색 반팔 셔츠에 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 안팎에서 찍은 사진이 대변인실을 거치지 않고 팬카페에 먼저 올라온 건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에서는 보안 등의 이유로 대통령 전속 사진가와 대통령실 출입 사진기자단만 사진을 촬영하고, 대변인실의 검증을 거쳐 외부에 공유되는 게 보통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