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콩가루'가 패드립? 원조는 '이재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대변인의 '콩가루 발언은 패드립(패륜적 발언)' 공격에 "원조 패드립은 이재명"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9일 SNS에 "제가 민주당 당내에서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말을 한다고 해서 콩가루라고 했더니 이 위원장의 대변인이 패드립이라고 했다"면서 "콩가루가 패드립이라면 원조는 이 위원장"이라고 글을 썼다.

이 대표는 이번 글에 이 위원장이 2018년 자신의 SNS에 '자유한국당은 콩가루 집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을 함께 게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것을 언급하며 "콩가루"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등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낸 것에 대해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을 비꼰 것이다.

이에 이 위원장의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준석 정치'는 온라인상에서 횡행하는 '패드립'에 가까울 뿐"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변인은 제발 이 위원장의 SNS 검색좀 해보고 논평하라"며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위원장을 향해 "오늘까지 (김포공항 이전 관련) 토론제안에 대한 답이 없으면 토론도 도망간 것으로 규정하겠다"며 도발했다. 이 대표는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 위원장에게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지만 이 위원장 측에서는 특별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