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보다 유권자 눈에 띄게 줄어, '무투표 당선' 문의도 나와
[사전투표] "투표하고 출근해야죠"…전북 각 투표소, 일찍부터 발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전북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효자3동 주민센터를 찾은 유권자들은 주소에 따라 관내·관외 투표용지를 받아들었다.

광역·기초 단체장과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정당 등 투표용지가 최대 7장에 달한 탓에 기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었다.

숙고 끝에 선택을 마친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함에 넣고 일터와 일상으로 향했다.

오전 7시쯤 투표소를 찾은 김봉현 씨는 "투표용지가 많아 제대로 투표 했는지 여러 번 확인하느라 기표소 안에서 시간이 좀 걸렸다"라며 "지방선거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어떤 인물을 공천했는지 선거공보를 한 번씩 훑고 왔다"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투표하고 출근해야죠"…전북 각 투표소, 일찍부터 발길
같은 시각 전북도청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도 유권자 발길로 분주했다.

기표소가 여유 있게 설치된 덕에 큰 혼잡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대선과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 특성상 유권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투표소를 찾은 시민 대부분은 "출근 전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연 씨는 "뉴스를 보면 선거가 너무 혼탁해서 투표하지 않으려고도 했지만, 그나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줄 것 같은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당선돼도 변하지 말고 주민 만을 보고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일부 투표소에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 수가 1인이어서 무투표 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전북에서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으로 광역의회 36개 선거구 중 22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역대 지방선거 중 최다로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를 미처 알지 못하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도의원은 투표를 안 하는 것이냐", "안내문이 무슨 내용이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투표하고 출근해야죠"…전북 각 투표소, 일찍부터 발길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이어지는 전북지역 사전투표는 243개소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도내 유권자 수는 153만2천133명으로 지난 대선보다 992명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