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서 식약처장 역임…의약분야 전문가로 20대 국회의원
꼼꼼하고 합리적 성격…업무처리에선 '과학적 증거' 중시
[프로필] 김승희 복지장관 후보자…식약처장 출신 복지부 수장 첫사례
26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희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의약 분야 전문가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이 되면 식약처(전신 식약청 포함) 수장 출신으로 복지부 장관이 되는 첫 사례가 된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이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약학(약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노터데임대에서 화학(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복지부의 전신인 보건사회부에 보건연구관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국립보건안전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의약품 관리 당국에서 29년간 일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공직 생활 중에는 '첫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계속 얻기도 했다.

2008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식약청 국장에 올랐고, 2009년에는 식약청 산하기관인 국립독성과학원의 첫 여성 원장이 됐다.

2012년에는 식약처의 전신인 식약청의 첫 여성 차장이 됐고, 2015년 식약처장으로 임명될 때는 식약청을 포함해 이 조직의 두 번째 여성 수장이 됐다.

식약처에서는 꼼꼼하고 합리적이고 인자하면서도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과학적 증거'를 중시하는 냉정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식약처장 재임 시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수첩에 꼼꼼히 메모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이 된 뒤에는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새누리당 미래먹거리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또 자유한국당 국민공감전략위원회 위원장,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로도 활동했다.

의원 시절에는 2019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치매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남편은 황규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보건·의료계의 권위자로, 국회에서 국가 보건복지 정책 수립과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왔다"며 "그간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68) ▲경기여고 ▲ 서울대 약학과 ▲ 서울대 대학원 약학 석사 ▲ 미국 노터데임대 화학 박사 ▲ 국립독성연구원 독성연구부장 ▲ 식약청 생물의약품국장 ▲ 국립독성과학원장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 20대 국회의원 ▲ 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간사 ▲ 국회의장 직속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프로필] 김승희 복지장관 후보자…식약처장 출신 복지부 수장 첫사례
/연합뉴스